그나마 지난 14일 열린 'CEO 인베스트 데이'는 주가를 반등시켜줄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중장기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위해 6년간 29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침체된 업황을 극복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전략의 경우 유럽 내 경쟁사들이 2022년이면 10개에 달하는 제품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며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계획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중국 시장 매출 회복 방안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중국에 대한 구체적 전략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향후 성장성과 판매비중을 고려하면 중국 시장 회복이 필수적이고, 추가적인 전략 제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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