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 잠마테이 대통령 취임…혼돈의 과테말라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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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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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조직, 테러단체로 지정"…범죄·부패 척결 의지 강조

알레한드로 잠마테이(63)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면서 폭력과 범죄,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잠마테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취임식을 열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행정적인 문제로 예정보다 5시간 늦게 시작된 이 날 취임식에는 콜롬비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등 중남미 이웃 정상들과 각국 특사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기남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이 정부 경축 특사로 참석했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폭력조직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폭력과 범죄 척결 의지를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 프렌사리브레는 전했다. 그는 또 "부패로 인해 잃은 국가의 신뢰를 되찾겠다"고도 말했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영부인 출신의 중도좌파 후보 산드라 토레스를 꺾고 당선됐다. 대권 도전 4수 만의 승리였다.

외과의사 출신으로 교정당국 책임자를 지내기도 한 그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걷는다. 동성 결혼과 낙태에 반대하는 등 사회 문제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

현재 중미 과테말라엔 60%에 달하는 빈곤율과 극심한 빈부격차, 높은 범죄율, 정치권의 뿌리 깊은 부패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은 이민 문제다.

지난해 지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미국과 '안전한 제3국'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과테말라는 이웃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국민마저 살기 어려워 떠나는 과테말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다. 최근엔 미국이 멕시코 망명 신청자도 과테말라로 보내겠다고 해서 멕시코와 과테말라 양국 모두 반발했다. 이날 취임식을 앞두고 그는 미국 측 특사로 온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회담하기도 했다.
 

취임식장 떠나는 잠마테이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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