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만 좋아할 거냥”… 경자년 춘제 앞둔 中에선 고양이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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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1-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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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의 해' 맞아 말하는 톰 전시 연 백화점... '톰과 제리'도 인기

‘쥐의 해’인 2020년 경자년(庚子年) 춘제(春節·중국 설)를 맞아 중국 유통·관광 등 업계에서 ‘쥐 마케팅’이 한창인 가운데 쥐의 짝꿍인 고양이 캐릭터들도 특수를 누리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1월 13일부터 2월 9일까지 매일 이벤트를 개최한다.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미니 마우스가 붉은 전통 의상을 입고 방문객 맞이를 하고, 퍼레이드도 펼친다.

상하이 대형 마트들은 쥐 캐릭터의 인형이나 장난감으로 진열대를 꽉 채웠으며, 다수 기업들은 기존 쥐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특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가 쥐의 해인 경자년이라 볼 수 있는 당연한 풍경인 셈이다.

재미있는 점은 쥐의 해에 인기를 고양이 캐릭터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대형 백화점 광장 한가운데는 5~6년전 인기를 모았던 유명 캐릭터 ‘말하는 고양이 톰’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렸다.

오랜 쥐의 파트너인 고양이를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는 오는 2월 29일까지 이어지며, 전시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수백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가 지난해 선보인 톰과제리 콜렉션이 때 늦은 인기를 끌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베이 지역신문 창장(長江)일보에 따르면 후베이성에 거주하고 있는 저우(周) 씨는 최근 딸을 위한 톰과제리 컨버스 스니커즈 한 켤레를 구매했다. 그는 “경자년에 쥐와 고양이가 그려진 제품을 선물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다수 패션 업체들도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나 스웨터 등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쥐와 고양이가 떼 놓을 수 없는 짝꿍인 만큼,  쥐의 해를 맞아 말하는 고양이 톰이나 톰과 제리의 톰의 인기도 뜨겁다”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한 대형 백화점에서 경자년 춘제를 맞아 '말하는 고양이 톰' 전시회가 열렸다. [사진=창장일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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