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비사업 물량 1순위 100% 마감..."규제에도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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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1-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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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1주구 일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가 1순위 마감률 100%를 기록했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12월까지 총 57개 단지 중 32개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공급했고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청약자 수로는 24만8373명으로 전체 34만3432명의 72.3%에 해당한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3.3대 1을 기록하며 서울시 전체 평균인 31.7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에 속하지 않는 단지는 평균 18.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총 청약자 수를 구별로 살펴보면 서대문구가 4만2292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대문구(3만1697명), 강남구(2만9436명), 동작구(2만5509명), 송파구(2만3565명), 영등포구(2만1367명), 서초구(2만594명) 순이다.

실제 지난해 말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총 20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85명이 몰리며 평균 59.93대 1, 최고 107.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된 ‘르엘대치’로,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며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동작구 사당동 사당동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는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접수하며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 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리며 평균 65.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분양물량 가운데 69.1%인 1만4397가구는 재건축, 재개발, 도시환경정비 등의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 물량들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13곳이 분포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기존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하락하지 않고 있어 올해도 청약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못한 좋은 입지의 물량이 곳곳에 분포해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갱신하는 곳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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