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에서 삼성전자의 3개월 평균 편입 비중이 30% 수준까지 증가하자 CAP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CAP는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이 제도는 해마다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일 기준으로 지수에서 특정 종목의 직전 3개월간 평균 편입 비중이 30%를 상회할 경우 코스피200 등 주요 주가지수(코스피100, 코스피50, KRX300)에서 해당 종목의 시총 비중을 낮추도록 한다.
거래소는 3월 만기일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CAP를 첫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시기를 앞당겨 정기조정이 아닌 수시조정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며 "수급 부담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CAP를 수시적용으로 바꾸면 오히려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패시브 자금 재분배를 유발하게 되며, 삼성전자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수혜를 누릴 종목들도 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200 편입 종목군의 경우 예상 자금 유입량 대비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군인 남양유업, 세방전지, 녹십자홀딩스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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