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 M&A 4건 체결...삼성전자, 전장·공조 신사업 승부수

  • 전장, ADAS와 결합 시너지… 공조, 반도체 공장·AI데이터센터 필수

  • 올해 M&A 4건… 하드웨어 넘어선 솔루션·플랫폼 사업 강화 공통점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개념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개념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들어 4건의 대형 인수합병(M&A)을 연속 성사시키며 전장·공조 등 신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도체·가전 중심의 전통 사업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신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조직 내부에서도 포트폴리오 확대 의지가 확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ZF)'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를 포함해 올해 삼성이 진행한 대형 M&A는 4건에 이른다. 5월에는 독일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38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같은 달 미국 의료기기 업체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 부문도 인수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솔루션 영역을 확장했다.

전장(ZF ADAS·하만), 공조(플랙트), 오디오(마시모), 헬스케어(젤스)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기업을 인수한 것이지만, 하드웨어를 넘어선 솔루션·플랫폼 사업 강화라는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 개별 사업을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장·가전·모바일·헬스케어를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전장 부문에서는 ADAS 기술과 차량용 오디오,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되며 차량 내부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조 분야에서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 삼성전자의 핵심 고객 산업과 직접 맞닿아 있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M&A는 단순히 사업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인수 건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특징"이라며 "전장·공조·헬스케어를 축으로 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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