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속조인트 기술로 유럽 이어 북미 뚫은 현대위아, 7천억원 규모 부품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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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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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유럽과 북미 지역의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7021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C.V.Joint)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등속조인트는 자동차의 엔진·변속기에서 나온 구동력을 바퀴까지 전달하는 핵심부품이다. 현대위아가 유럽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자동차부품 공급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1988년부터 등속조인트를 양산하기 시작해 생산·품질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2017년 국내 업체 최초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개(차량 1대 기준 2개 장착)를 돌파하는 실적을 냈다. 현재 현대위아는 연 100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수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현대위아가 보유한 등속조인트 기술이다. 등속조인트의 무게는 줄이면서 강성과 회전 각도는 높여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차량 경량화에 도움이 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 부품의 55%(약 3800억원)는 경량화와 소음 차단이 중요한 친환경 차량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 따른 제품 공급은 중국법인(생산능력 연 220만개), 인도법인(연 200만개), 멕시코법인(연 100만개)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현대위아 측은 밝혔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재 유럽·북미 지역의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수천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공급을 협상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8% 수준인 글로벌 등속조인트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 직원이 29일 경남 창원시 3공장에서 완성된 등속조인트를 검수하고 있다.[사진=현대위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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