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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몰린다”…지난해 벤처기업에 4조2777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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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1-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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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대비 25% 증가…역대 최대 규모

  • 엔젤투자액도 2000년 기록 뛰어넘어

모험자본으로 분류되는 벤처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4조원을 뛰어넘으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엔젤투자액도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벤처업계에 돈이 몰리고 있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9년 벤처투자액은 4조2777억원으로, 2018년 대비 25% 증가했다. 2017년 2조3803억원과 비교하면 2년만에 1.8배나 늘어난 액수다. 국가별 벤처투자 비교지표인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도 0.22%로 상승했다. 이는 미국(0.40), 이스라엘(0.38), 중국(0.27)에 이은 세계 4위권이다.

벤처투자액은 모태펀드 등 정부자금 증가와 함께 민간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는 21% 비중을 차지한다. 2017년 대규모 추경 등으로 조성된 자금이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벤처투자액 중 순수 민간펀드에서 투자한 금액은 1조4768억원으로 전체 35% 수준이다. 2016년 기준 순수 민간펀드로부터 투자된 금액 비중은 24.6%였으나 지난해는 10%p 이상 늘었다.
 

[사진=중기부]


엔젤투자액도 2018년 기준 5538억원을 달성하며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2000년 5493억원을 넘어섰다. 엔젤투자는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소득공제 신청 내역으로 투자액을 집계하는데, 2018년 실적은 2021년 5월까지 집계해 최종 확정한다.

엔젤투자의 증가는 2018년부터 시행된 소득공제 확대 등 세제 혜택 변화가 큰 영향을 줬다. 현재 엔젤투자액 3000만원까지는 10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3000~5000만원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70%로 확대됐다. 전문엔젤과 액셀러레이터 등 전문 투자가 그룹도 많아졌다. 2016년 82명이었던 전문엔젤투자자는 지난해 148명으로 늘었고, 액셀러레이터도 214개로 증가했다.

분야별 투자액을 살펴보면,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가 1조 7060억원으로 전체 40%를 차지했다. 2018년 투자액 1조 3460억원과 비교하면 2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스마트헬스케어 6172억원, 공유경제 2761억원, 인공지능 2258억원, 핀테크 1207억원 빅테이터 901억원 순이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벤처투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올해도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탈 1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벤처투자는 4조 6,000억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태펀드 예산도 전 부처를 합산하면 1조1065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모태펀드는 올해 90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1조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출자 분야는 창업단계부터 스케일업을 위한 도약단계 펀드까지 세부화했다.

또한, 전문엔젤 육성과 액셀러레이터 고도화 방안 등을 담은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도 3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벤처 엔젤투자 모두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2017년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제2벤처 붐 영향 가장 큰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는 벤처투자의 열기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모태펀드 출자에 이어 K-유니콘 프로젝트와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 등도 연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벤처투자촉진법의 하위법령을 조속히 제정해 벤처투자 생태계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등 성과에 대해서도 분석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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