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湖北省 武漢市)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얀마 정부는 중국 국경에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 이라와지 등이 27일 이같이 전했다.
미얀마 보건스포츠부는 북동부 샨주 무세에서 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미얀마인 남녀 2명을 무세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춘절 연휴를 맞아 중국의 윈난성 루이리시(雲南省 瑞麗市)에서 귀국한 외국인 노동자이다.
병원에 의하면, 이들은 발열 증상이 있으며, 격리병동에서 경과관찰이 진행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는 판명되지 않았으나, 확인되면 미얀마 최초 감염자가 된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본격적인 대책수립에 나섰다. 무세 국경에서는 중국 업자의 과일 및 경옥 거래소 출입이 금지되었으며, 제2의 도시 만달레이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마하간다용(Mahagandhayon) 사원은 중국인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샨주 당국은 제4특별자치구의 카지노를 폐쇄했으며, 모든 집회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경에서 의료 관계자가 입국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염원의 가능성이 높은 야생동물 취급도 금지했다"고 말했다.
샨주의 소수민족무장세력 와주연합군(UWSA)도 와 자치관구 내의 카지노 등 오락시설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공보관계자는 "중국으로부터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다. 불필요한 외출의 자제와 야생동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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