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약세에 연간 영업익 반토막…"1분기도 실적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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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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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59조88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33.7% 감소했다.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메모리 실적의 약세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 역시 전년과 비교해 각각 5.5%, 52.8% 줄어들었다.

부문별로 반도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도 업계 공급 확대로 실적이 하락했다.

IM(IT·모바일)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CE(소비자가전)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증가했다.

4분기 미국 달러, 유로, 주요 성장 시장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로,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일부 서버·모바일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의 수요가 둔화되고, 대형 패널은 비수기 아래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이 출시되나,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사업은 성장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상반기 중에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세대 이동통신(5G) 칩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7나노 양산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3나노 GAA 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고 폴더블 등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 비용이 발생해 실적 약세가 예상된다.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는 한편, 네트워크는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CE 사업은 QLED 8K TV,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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