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2차 감염자(사람 간 전파)가 발생했다.
2차 감염자인 6번째 확진환자가 자가 격리되는 ‘밀접 접촉자’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인 ‘일상 접촉자’로 밝혀지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번째 확진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이다. 그는 중국 우한시에 살다 일시 귀국한 3번째 확진환자와 지난 22일 서울 강남 소재 식당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를 한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6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26일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보건 당국의 능동감시를 받던 중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됐다. 해당 식당은 소독 처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6번째 확진자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국내 첫 사람 간 전염 사례란 점이다. 또 이 환자는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이었기 때문에, 확진되기 전까지 어디를 갔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는지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7번째 확진환자를 확인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7번째 확진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이다.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이 환자는 26일 기침이 약간 있었다가 28일 감기 기운을 느꼈고, 29일부터 발열(37.7도),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를 보건소 조사결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자가격리 후 검사를 진행했다. 30일 저녁 확진 판정을 내린 후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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