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8번 확진자 검사 음성→양성 판정…바이러스 양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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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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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번 확진자와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8번 확진자가 처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오락가락한 검사 결과로 인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발병 초기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63세 여성인 8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중국 우한 체류 중 근육통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3일 입국 검역 시 이상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칭다오에서 입국해 당시 정부 감역망에서도 벗어나 있었다. B씨는 당초 우한에서 직항편 티켓을 샀으나, 이틀 뒤 우한 공항이 폐쇄된다는 소식을 듣고 칭다오를 통해 국내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7일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나자 진료를 받고 28일 격리됐다. 격리 후 1차 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고 격리가 해제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A씨는 30일 군산시보건소에 다시 연락했고, 원광대병원에서 실시한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1차 검사에서 8번 확진자가 음성결과로 나왔다 격리해제 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모든 검사가 발병초기에는 바이러스양이 적어 음성이 나올 수 있다. 임상적으로 의사 판단에 따라 의심될 경우 추가로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8번 확진자는 7번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비행기에서도 옆자리에 앉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두 사람이 원래 알고 있던 지인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한에서 공동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데, 기내에서 노출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8번 확진자와 7번 확진자(28세, 남성)는 중국 우한에서 칭다오를 거쳐 지난달 23일 청도항공 QW9901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7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기침이 약간 있었고, 28일 감기 기운, 29일부터 발열(37.7℃)과 기침 및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29일 보건소로 신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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