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기업대출 증가속도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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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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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의 증가속도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글로벌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한국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5.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규모다.

상승폭은 전 세계 33개국과 유로존을 포함한 34개 지역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홍콩이 71.0%에서 1년 만에 6.3%포인트 상승한 77.3%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51.9%에서 55.4%로 3.5%포인트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급속도로 증가한 가계 빚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한 영향으로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업 부채 증가 속도도 가계 빚만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비금융 기업의 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GDP 대비 101.6%였다. 전년 동기보다 6.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상승폭으로는 같은 기간 95.8%에서 103.3%로 7.5%포인트 오른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였다.

우리나라 정부부채 증가세는 전 세계 주요국보다 낮은 편이었다. 지난해 3분기 말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0.2%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늘어났다. 증가 속도는 영국(10.1%포인트)이나 중국(4.6%포인트) 등보다 적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 세계 부채는 전년 대비 9조6000억 달러 늘어난 252조6000억 달러였다.

세부적으로 정부 부채가 4조 달러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비금융법인 부채가 3조1000억 달러, 가계부채가 1조7000억 달러씩 늘었다. 금융법인 부채는 8000억 달러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에도 저금리 환경 속에서 세계 부채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올해 1분기 말 글로벌 총부채가 257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국제금융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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