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신종 코로나에 '대목' 놓치는 유아용품 업계…시장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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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2-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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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박람회 연기·방문객 감소 전망…사태 장기화 걱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유아용품 업계의 한숨 소리가 커졌다. 상반기 대목인 주요 육아 박람회들이 연기된데다 외출을 꺼리며 수요 감소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코베 베이비페어·코베 유아교육전'은 다음달 19~22일로 연기했다. 오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계획이던 '제34회 맘앤베이비엑스포'도 다음달 5~8일로 일정을 미뤘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베페 베이비페어'는 정상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가 많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육아 박람회가 몰려있는 2월은 유아용품 업계에서 상반기 흥행을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극성수기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이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할인과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와 임산부가 각지에서 몰려든다. 신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알릴 수 있으며,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뒤 바로 구매하지 않더라도 추후 온라인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산에 행사가 연기되고, 관람객 수 감소가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기된 박람회도 다수고, 정상적으로 진행하더라도 면역력이 취약한 임산부, 영·유아의 방문이 어려울뿐더러, 성인들도 방문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최대 성수기를 놓치는 셈이다. 

유아용품 업계 주요 업체들은 온라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박람회 현장 구매 소비자를 온라인으로 유도해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원 관계자는 "동일한 기간에 온라인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다른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치 관계자는 "몇몇 박람회가 연기됐지만 온라인 프로모션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온라인 수요도 많으니 현장에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토케는 우선 상황을 지켜보며 프로모션 진행 계획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봄까지 장기화할 때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유아용품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전년 12월부터 1월까지 주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상반기가 성수기인데 3월 이후에도 어린이집에 안 보내고 외출을 안 하는 추세가 지속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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