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韓조치 평가' 외교적 결례 논란에…"평가할 위치 아니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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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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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 대사 4일 공식 기자회견 외교 결례 발언 논란에 해명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한국 조치 평가’에 대해 해명했다.

싱 대사는 6일 오전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의 상견례 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상대국 주재 대사로서 그 나라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사다. 그렇게 믿어줬으면 고맙겠다”고 했다.

싱 대사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 중국 정부 입장을 전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제한적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밝혀 외교적 결례 논란을 겪었다.

싱 대사는 이날 “중한 간 여러 채널을 통해 신종 코로나 통제와 관리, 극복을 위해 많은 의사소통이 완화되고 있다”며 “지금도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최고위급 과학자들의 평가”라며 “1주일에서 10일 정도 되면 순차적으로 (신종 코로나 상황이) 내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오른쪽)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한편 외교부는 김 차관보와 싱 대사가 면담을 하고, 신종 코로나 대응 및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면담 자리에서 싱 대사의 부임을 축하하고,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 희생자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기원하고,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싱 대사는 김 차관보의 환대와 신종 코로나 관련 한국 측의 지원과 협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보와 싱 대사는 앞으로도 한·중 간 긴밀한 협력하에 신종 코로나 사태를 함께 극복하면서 양국 관계를 발전 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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