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차 귀국 우한 교민 수용 '이천 국방어학원' 관련 입장 발표

이재명, “정부가 심사숙고 한 것…전국 최대 지자체로서 책임 분담 하기로 결정”

이재명 지사가 우한 교민(3차)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3차 귀국 중국 우한 교민이 임시 거주할 이천 국방어학원과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다 하는 한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이번 결정이 국가의 최우선 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국 최대 지방정부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써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시민들과 인근지역 주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에 대해 갖게 될 우려를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며 “하지만  철저한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하기 때문에,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국방어학원 인근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중앙정부 및 이천시와 함께 합동지원단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 해당 시설 및 인근 지역에 대해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에게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시 생활시설 내 동향 및 방역 현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경제 위축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재난관리기금 및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고,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경영자금 지원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야 말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고, 경기도의 대응을 신뢰해준다면 주어진 책무를 빈틈없이 이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는 중국 우한시에 잔류하고 있는 재외국민과 직계가족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3차 임시항공편을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3차 귀국자 150여명이 생활하게 될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은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해 있으며, 군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시설이다. 지상 4층 건물에 353실을 갖추고 있으며 이천시 도심과는 직선거리로 약 17km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