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생각 없다"...북·미 교착 장기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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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2-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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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전 북한 리스크 최소화하려는 듯

  • "재선에 北이슈 결정적이지 않다고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치르기 전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간 교착이 미국 대선 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선 전까지는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욕구가 시들해졌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재선 캠프 관계자들은 트럼프 재선에 북한이 결정적인 이슈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CNN은 전했다. 대선 전에 북한과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마음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이는 북한이 '충격적 실제 행동'을 거론하는 등 북미 간 교착·경색 국면이 도드라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상황 관리에 주력하리라는 외교 관측통들의 전망과 맥을 나란히 하는 대목이다. 북미 협상 교착상태가 올해 대선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진 셈이다.

이런 신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연설에서 북한 이슈를 거론하지 않았다. 또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인내 외교' 기조를 확인하며 속도조절론을 다시 꺼내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었으나 '노딜'로 끝났다. 이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됐으나 지난해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다시 결렬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좌절감을 표했다고 CNN은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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