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EC가 9일 인도 동부 비하르 주정부, 인도 법인 NEC 테크놀로지 인디아와 함께 방문형 건강진단 서비스를 동 주의 시민 5000명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3사는 이날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NEC가 인도에서 예방의료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하르 주에서는 기존 종이에 기입하며 실시한 방문형 건강진단 서비스를 앞으로 NEC의 IT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전환한다. 이달 10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범시험이 실시된다. 주정부 소속 보건분야 담당자 중 15명이 5000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무료로 건강진단을 실시한다. 이 때 사용하는 태블릿과 측정기기 15개 세트를 NEC가 제공한다.
담당자가 건강진단 대상자의 신장, 체중, 복부둘레, 생활습관정보 등을 태블릿의 NEC 건강진단용 앱에 입력하면, 입력된 정보에 따라 건강관련 제안사항이 태블릿에 표시된다. 동시에 기록된 데이터는 앱을 통해 수집돼 정보에 활용된다. 개선여지가 높은 시민에 대해서는 주 간호사가 혈압측정 등 추가검사를 제공한다.
NEC는 앱 개발, NEC 테크놀로지는 현지에서 보건분야 담당자 교육을 각각 실시한다. 시범시험 완료 후 주정부와 성과를 검토하는 등 향후 조치를 협의해 나간다.
인도에는 최근 당뇨병을 비롯한 생활습관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당뇨병연합(IDF)에 의하면, 2019년 인도의 성인(20~79세) 당뇨병 환자수는 세계 2위인 7700만명. 2045년에는 1억 342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EC는 동 사업을 계기로 인도에서 의료분야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홍보관계자는 "상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으나, 비하르주 이외의 주정부와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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