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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마친 김현종, 오늘 러시아行…3박 4일간 남북협력·한러수교 30주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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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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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북·미대화 사실상 중단 속 남·북협력 사업 속도

  • 러시아에 북한 개별관광·철도연결 등 협력구상 설명할 듯

  • 수교 30주년 기념 '푸틴 상반기 방한' 관측...일정조율 주목

방미 일정을 마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2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해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북협력 사업 추진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김 차장은 이번 방러를 통해 남·북협력 사업의 구체적 방향을 두고 러시아 측과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차장은 이날 낮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차장이 어디에 무엇 때문에 갔다는 것은 밝히기 어렵다"고 답을 피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 따르면 김 차장은 3박 4일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김 차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두고 한반도 비핵화 대화 재개를 견인할 남·북협력 구상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 의지를 보이는 북한 개별관광 및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 사업에 대해 러시아에 설명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 차장은 또한 이번 방러 일정을 통해 남북협력 구상과 함께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러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점치고 있어 이에 대한 의견 조율 역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0월 러시아를 방문한 당시 통합러시아당 세르게이 네베로프 원내대표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내년 한국 방문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서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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