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운영하는 ‘귀농인의 집’이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의 순조로운 농촌 정착을 돕는 주춧돌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운영된 귀농인의 집은 현재까지 도시민 68명이 입주했다.
이들 중 10명은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떠나거나 역귀농을 선택했지만, 대부분은 정착에 성공한 상태다. 68명 중 귀농을 아예 포기한 인원은 6명으로 8.8%에 그쳤다.
역귀농 비율은 전국적으로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역귀농이 많은 이유는 귀농 준비기간이 2년 이하로 짧은 경우가 70%에 이르고, 농사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도 60%를 넘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은 주거지의 공간적 변화뿐만 아니라 직업적 변화와 사회적 인맥 변화 등을 수반하는데, 다수의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산술적인 접근만으로 농촌을 택해 또 한 번의 좌절을 겪는 것이다.
하지만, 군은 귀농귀촌 1번지 명성에 걸맞게 맞춤형으로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면서 도시민들의 농업․농촌 적응을 돕고 인구증가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산면 서정리에 지상 2층 6세대 규모로 조성된 귀농인의 집은 귀농 과정의 최대 변수라 할 수 있는 주거문제를 보완하면서 농업기술 교육, 현장 농사체험, 원주민들과의 원만한 교류까지 지원하고 있다.
도시민들은 1년 또는 1년 6개월 동안 귀농인의 집에 머물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작목을 찾거나 경작지 확보 등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군은 올해 추가로 (구)남양초 백금분교에 ‘체류형 농업창업보육센터’를 조성, 귀농인의 집 8세대와 교육시설, 실습포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귀농인의 집을 내실 있게 운영해 도시민의 안정적인 청양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