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2차회의 돌입..."예정된 의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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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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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전 9시30분부터 삼성생명 건물서 2차 회의 돌입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인 봉욱 변호사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의 준법경영 체제 감시를 위해 출범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13일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까지 연기하면서, 준법위 활동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에 이번 2차 회의가 갖는 비중은 더 커졌다.

2차 회의는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시작됐다.

이날 준법위원회 위위원인 이인용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은 회의 전에 의제를 묻는 질문에 "정해진 의제가 있다"라고만 답하고 사옥 안으로 들어갔다. 대검 차장 출신의 봉욱 위원도 별말 없이 입장했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두 위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준법위는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이 사장과 봉 변호사,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준법위는 지난 6일 열린 첫 회의에서 운영계획 및 규칙 등 제반사항을 확정했다. 준법위는 6시간 동안 열린 1차회의 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 준법프로그램을 보고 받았다.

또 관계사 최고경영진이 준법의무를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인지했을 때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사회에 직접 위험을 고지하는 등 의견도 나왔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적극적이면서도 엄정한 활동을 통해 삼성의 준법감시 및 통제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도 경청해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위가 앞으로 해나갈 방향에 대해 재판부가 검증하겠다고 한 만큼 2차 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논의를 할 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교수와 법조인 등 348명은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이 부회장의 양형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반대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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