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흘째 추가 확진자 0명…中 유행 지속에 보건당국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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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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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서 의심환자 사망에 보건당국 긴장…사망원인 “뇌졸증 추정”

'코로나19' 브리핑 입장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지난 10일 코로나19 28번 확진자 발생 이후 사흘째 국내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중국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로의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지역사회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국 입국자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추가 확진자 주춤…남은 확진자들도 퇴원 검토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사흘째 나오지 않는 가운데 남은 확진자들도 안정을 되찾으며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중대본에 따르면 28번 확진자 지난 10일 확진된 이후 이날 후전까지 추가로 발생한 환자는 없다.

전날까지 퇴원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 21명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이며, 이 가운데 퇴원을 고려하는 확진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오늘 퇴원 예정인 환자는 없지만, 퇴원을 고려하는 분들이 계속 한두 분씩 있다”고 말했다.

또 치료 중인 환자 가운데 1명이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내 유행 지속으로 안심은 일러…보건당국, 방역수준 유지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을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최근 두 달간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300명과 5만90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 (환자 발생이) 소강 국면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아직 중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있고, 유증상자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더 (발생할) 환자가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확진자 보고가 없어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감염위험 등은 크지 않지만, 중국 신규 환자가 하루에 2000명 이상 생기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수원에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40대 남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보건당국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사망원인을 뇌졸중으로 추정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환자의 사망 원인은 뇌졸중으로 추정된다”며 “오전 10시 30분경 경기도에서 검체를 받아 검사한 결과, 오후 1시 30분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상황을 확인해야 하지만, 뇌졸중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남성이 평소 뇌졸중을 앓고 있었으나, 최근 3개월 째 뇌졸중 약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망 직전 119에 신고해 “어지럽다, 뇌졸중이 오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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