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에 42억 투입..."방역물품 국고 지원"

2~3월 국가직 공무원 시험 집중...방역 위해 9억원 지출

홍남기 "목적예비비 현장에서 신속히 집행되도록 협조"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유학생 관리에 42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와 국가직공무원 시험장 방역 등 총 2건의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50억원 지출안을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는 지난 18일 의결한 긴급 방역 대응 조치와 우한 교민 임시시설 운영 지원을 위한 목적예비비 1041억원에 이은 추가 대응 조치다. 

42억원은 대학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이번 주부터 집중적으로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된다.  

42억원 중 25억원은 유학생 입국 후 14일간 기숙사나 자가 격리 조치가 이뤄지는데, 격리 대상 유학생 관리를 위한 현장 인력 인건비로 쓰인다. 15억원은 방역 물품 구입에 쓰인다. 유학생 관리 인력에 지급할 방역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에 3억원이, 기숙사 방역 비용으로 12억원 각각 배정된다.

방역용 마스크는 기숙사에 입소한 유학생에 한해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입국 유학생에게 공항에서 거주지 이동할 때 착용할 일회용 마스크도 지원한다.

또 유학생이 입국한 직후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일회용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촘촘한 관리망 구축을 위한 부스 운영을 위해 2억원이 쓰인다. 인천국제공항 2개 터미널 각 2개소에 총 4개소가 만들어진다.

이와 더불어 국가직 공무원 시험장 방역을 위해 9억원이 지출된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실시 예정인 2020년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시험장 방역을 위해서다. 소독·방역물품(마스크·체온계 등) 구입과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별도의 시험실 운영을 위한 임차 비용, 감독관 수당 등이 포함돼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말부터 3월 초 집중적으로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와 대규모 인원 응시가 예상되는 공무원시험 방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급한 조치"라며 "목적예비비가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과 유기적이고 견고한 공조 체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중국발 입국자들이 인천국제공항 중국인 입국자 전용 안내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