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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에 휩싸인 신천지… 서서히 떠오르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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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2-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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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를 해산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인원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코로나로 인해) 국가가 재난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조직이 무너지거나 정체가 드러날까 봐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 더는 참을 수가 없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관계자의 말이다.

    신천지는 과연 얼마나 비밀스러운 종교일까. 신천지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의 신천지 신도 2만8317명 중 217명이 코로나 유증상자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7일 기준으로 대한민국 코로나 확진자 절반 이상이 신천지 관련자다. 신천지는 그 만큼 코로나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감염 사태가 지역 사회로까지 광범위하게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신천 코로나 확진자 얼마나 되나

    정부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31만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여부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까지 이들 중 3분의 1정도 증상여부 확인을 마친 상태로, 발열 등 증상을 보인 사람은 총 16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지역 신천지교회 유증상자 수 1299명을 제외한 규모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예배에서 대규모 접촉과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노출된 사람들이 최근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환자 증가분의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코로나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할 때마다 이들이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신천지 피해자들 끝내 이만희 고발

    신천지 교회 피해자들이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부 역학조사와 관련해 신도 명단을 거짓으로 제출하는 등 감염병관리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전피연은 지난 27일 오전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이 총회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전피연은 "신천지는 그동안 질병본부에 거짓으로 대응해 왔다"며 "지역사회 감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직 보호와 신천지인이 밝혀지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어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감염병예방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신천지 해체' 국민청원 100만명 돌파

    신천지를 해산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인원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이 시작된지 불과 엿새 만이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2일 올라온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를 청원한다'는 제목의 게시물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102만건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한다"며 "이번에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발 코로나19(확진자 급증)는 신천지의 비윤리적인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 태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말로는 '정부에 협조'하겠다며 선전을 하지만 코로나19 역학조사 및 방역을 방해하려는 지시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만희 총회장 현재 어디에 숨어 있나

    신천지 총회장으로 알려진 이만희(89)의 행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총회장은 현재 어디에 있을까. 초대형 교회 수장으로서 직접 나서 정부 방침을 따르도록 하는 등의 행보없이 종적을 감춰 질타를 받고 있다.

    전피연 관계자는 28일 한 매체를 통해 "(제보에 의하면) 이만희(총회장)이 고성이라는 곳에 마련된 별장에 있다"며 "이곳에서 주로 기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곳에 가면 이만희를 볼 수 있다고 들었다"며 "수발 드는 여인이 동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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