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싱가포르 미국 상공회의소(AmCham)가 실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 코로나19)의 영향에 관한 조사에서 회원 기업의 70% 이상이 '2020년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관광 및 전문 서비스, 의료 분야의 다수 기업이 실적 부진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2020년 2월 12~18일에 실시했으며, 회원 기업 225개사가 조사에 응했다.
전체적으로 '매출에 손실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72%. '매출이 20% 이상 하락'이라는 응답은 14%였다.
'매출이 20% 이상 하락'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많은 분야는 관광업으로 50%를 차지했다. 전문 서비스(16%), 의료(14%), 제조(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 사업이 영향을 받았다'는 전체의 78%. 관광업은 90%에 이르렀으며, 의료(87%), 테크놀로지(84%)도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사업전략을 재검토하는 기업은 39%였다. 구체적인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47%,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대체할 수 있는 서프라이 체인을 활용'이 28%, '2020년 아시아에 대한 투자계획 변경'이 15%였다.
한편, '서프라이 체인을 중국 외로 이전'은 14%, '인원삭감, 연봉축소'는 10%에 그쳤다.
직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감염대책으로는 '체온검사를 실시하거나 마스크를 쓴다'가 78%로 가장 많았다.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다'는 64%였다.
'중국본토에 대한 출장 취소'는 전체의 45%,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출장 취소'는 22%, '해외출장 전면 취소'는 15%였다.
다만 '싱가포르는 비지니스 거점으로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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