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1 운동 정신으로 코로나19 극복"…'초기 대응 안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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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0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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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민생당 "정부 대처 안이" 비판도

여야는 3·1절 101주년인 1일 한목소리로 3·1 운동 정신을 계승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을 밝혔다.

다만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이 과정에서 정부의 초기 대응 등이 안이했다며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3·1 운동의 정신은 2·28 민주운동과 4·19 혁명, 부마 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과 6·10 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이어져왔다"면서 "3·1운동 101주년을 맞은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역사의 뜻깊은 전환점을 지나 새롭게 발전된 대한민국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어려움을 성숙한 시민의식과 단합된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면서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자 단합하고 노력했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모두의 노력에서 다시금 증명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찬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통합당은 오늘의 수많은 대내외적 역경 속에서도 우리 선조들이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끝까지 수호할 것"이라며 "우리 선조들이 남긴 불굴의 의지를 되살려 현명한 우리 국민들과 함께 우한 코로나19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수천 명의 국민이 우한 코로나에 감염되고 생명을 잃고 있는데도 강대국 중국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는 3·1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안이한 초기 대응으로 지금 온 나라가 공포에 떨고 있고 국가기능은 그야말로 마비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도자 민생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3·1 운동 정신은 우리 국민들 내부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면서 "위기 앞에서 우리 국민은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고 결국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 수석대변인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사태가 국가적 재난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정부의 안이한 대처는 국민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믿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으로 지금의 사태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나라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선언한 한 세기 전의 오늘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면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인 평화통일의 완성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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