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마감할인' 한눈에…'라스트 오더' 도입하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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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3-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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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라스트 오더 도입 한 달 만에 5만4000개 상품 판매

  • CU, 상반기 자체 라스트 오더 서비스…롯데百, 푸드코트에 적용

세븐일레븐은 스타트업 기업인 '미로'와 제휴를 맺고 업계 최초로 마감할인판매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지난 2월 1일 오픈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유통업계가 모바일을 접목한 먹거리 마감할인판매 서비스인 '라스트 오더'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선 라스트 오더 도입 한달 만에 약 5만4000개에 달하는 상품이 팔렸다. 롯데백화점도 푸드코트에 라스트 오더를 적용하며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가맹점주의 상품 폐기 부담 감소와 수익 개선, 환경보호 등 장점을 가진 라스트 오더 서비스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스타트업 '미로'와 손잡고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라스트 오더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라스트 오더는 점주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마감할인판매 상품을 등록하면 고객들이 모바일로 인근 점포에서 파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앱으로 상품을 미리 선택하고 결제한 후 원하는 시간에 매장을 방문해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의 도제(퓨전유부초밥)와 밀컵(컵샐러드)을 대상으로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했다. 이번 운영 기간 고객 반응을 본 후 참여 브랜드와 운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 방법은 서울 을지로·종로 인근 고객이 라스트 오더 앱을 설치하고 지역을 설정한 후 오후 6시 이후 롯데백화점의 식음료 상품을 구매하고 시간을 예약하면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해당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김근수 롯데백화점 빅데이터팀장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Z세대(MZ세대)' 취향 저격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장기적으로 고객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일부터 미로와 손잡고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달 만에 8000여개 점포가 서비스에 가입했다. 이는 전체 매장의 약 80%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4000여개 점포에서 실제 매출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상품만 약 5만4000개에 이른다.

대상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유음료 등이며 유통기한 경과 최소 3시간 이전 상품 기준이다. 유음료같이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상품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먼저 시행한 후 식품군 전체로 대상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할인율은 30%지만 2~3월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반값(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식품 폐기비용 절감과 라스트 오더 상품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의 추가 구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U도 상반기 내 자체 라스트 오더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CU 자체 시스템과 포스(POS)의 연동을 통해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모바일로 직접 상품을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포스와 연동해 재고를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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