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에너지 사업 본격화...LNG가스사업 물꼬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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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3-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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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묘도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업...20만㎘ LNG 저장탱크 공사계획 산자부 승인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진 = 한양 제공]

건설업체 ㈜한양이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양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의 20만 ㎘급 LNG 저장탱크 및 LNG 터미널을 포함한 시설 전반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전남 여수시 묘도에 87만4000㎡ 규모로 조성된다.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에 2024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해 20만 ㎘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t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발전용·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는 한편 LNG 벙커링, 트레이딩, 수소산업, 냉열이용창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LNG의 저장과 공급은 물론 트레이딩까지 가능한 에너지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계획 수립,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7월 LNG 저장탱크 4기에 대한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9월 LNG저장탱크 상세설계에 착수했다.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검토를 받아 수요처를 확보한 20만㎘급 LNG 저장탱크 1기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공사계획 승인을 받고 LNG 가스사업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한양이 묘도에 조성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한양의 자가소비용이 아닌,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이다. 기존 LNG 터미널은 민간발전사들의 자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됐다.

LNG 허브 터미널이 활성화되면 동북아 LNG 거래 촉진은 물론 원료비 절감이 이뤄져 연료 직수입 시장 또는 동북아(한·중·일 등) LNG 거래소 설립도 검토해볼 수 있다.

안정적인 LNG 확보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함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연관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여수산업단지 내 발전용·산업용으로 이용되던 석탄 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대체할 경우 광양만권의 대기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공사계획 승인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정부 부처의 충분한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직 인프라 구축 및 관련법 개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가스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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