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이사회가 손태승 회장에 대한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각 1명을 추가 선임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손 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 처분을 내린 금융당국에 행정소송을 진행할 전망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손 회장 연임 안건을 의결해 오는 25일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또 이원덕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푸본생명이 추천한 첨문악(詹文嶽·Dennis Chan) 전 푸본은행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금융 이사회는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이사회의 주요 안건은 손 회장 연임 여부였다. 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가 확정된 손 회장이 연임을 강행할 경우 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이사회는 손 회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었다. "기관(우리은행)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제재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손 회장)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사회가 손 회장을 연임시키기로 확정한 것은 손 회장을 대체할 인사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로 전환한 지 1년밖에 안 된 탓에 회장 후보군을 키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장을 교체하면 지배구조가 더욱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이사회도 이날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한 안건을 주총에 올리기로 했다. 손 회장 유고 시 회장 대행이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사내이사를 추가 선임하기로 한 것이다. 또 과점주주(푸본생명)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를 1명 늘리기로 하면서 이사회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이사회가 손 회장 연임을 결정했지만,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간 불편한 관계는 불가피하다. 손 회장은 연임을 위해 금융감독의 제재 효력을 정지시키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야 한다. 행정소송 결과 제재가 최종 결정되더라도 주총 이후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연임이 가능하다.
한편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된 이원덕 부사장은 김정기 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과 함께 손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사다. 우리은행에서 경영기획그룹장(상무)과 경영기획그룹장(집행부행장)을 거쳐 지난달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금융 지주사 전환 직전인 2018년 말 은행의 13명 임원 중 4명만 유임됐는데, 이 가운데 한명이 이 부사장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손 회장 연임 안건을 의결해 오는 25일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또 이원덕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푸본생명이 추천한 첨문악(詹文嶽·Dennis Chan) 전 푸본은행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금융 이사회는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이사회의 주요 안건은 손 회장 연임 여부였다. 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가 확정된 손 회장이 연임을 강행할 경우 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이사회는 손 회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었다. "기관(우리은행)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제재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손 회장)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사회가 손 회장을 연임시키기로 확정한 것은 손 회장을 대체할 인사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로 전환한 지 1년밖에 안 된 탓에 회장 후보군을 키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장을 교체하면 지배구조가 더욱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이사회가 손 회장 연임을 결정했지만, 우리금융과 금융당국 간 불편한 관계는 불가피하다. 손 회장은 연임을 위해 금융감독의 제재 효력을 정지시키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야 한다. 행정소송 결과 제재가 최종 결정되더라도 주총 이후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연임이 가능하다.
한편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된 이원덕 부사장은 김정기 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과 함께 손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사다. 우리은행에서 경영기획그룹장(상무)과 경영기획그룹장(집행부행장)을 거쳐 지난달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금융 지주사 전환 직전인 2018년 말 은행의 13명 임원 중 4명만 유임됐는데, 이 가운데 한명이 이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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