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동 제한이 확대되는 등 개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진 상태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포함해 1000명에 육박한다.
이에 올림픽 강행을 고수하던 일본 정부도 연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NHK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번 올림픽의 연기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연기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최 도시 계약에는 IOC가 취소할 권리를 지니는 것은 '본 대회가 2020년 중에 개최되지 않는 경우'라고만 쓰여 있으며 이 해석에 따라서는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IOC 이사회는 3일 낸 성명에서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문제에 대해선 "WHO의 권고를 계속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지난달 중순 일본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IOC 이사회는 성명에서 "올림픽 게임을 준비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 국제 연맹, 각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유연성을 환영한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코로나19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WHO는 "아직 올림픽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나는 일본을 신뢰하며 진척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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