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젊어지는 마오타이…“40대 젊은 피 수장 전진배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04 17: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구이저우성 교통청 청장, 마오타이그룹 신임 회장에 지명

중국 명주(名酒)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40대 젊은 인력을 수장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다. 

4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마오타이그룹은 전날 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이저우성 당위원회 결정에 따라 가오웨이둥(高衛東) 구이저우성 교통청 청장을 마오타이그룹 회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마오타이 그룹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 젊은 피를 긴급 수혈했다"면서 "가오 회장은 올해 48세로 '마오타이그룹 역사상 가장 젊은 회장'"이라고 설명했다. 

1972년생으로 허난성 출신인 가오 회장은 1990년 구이저우 공업대학을 졸업했다. 졸업한 이후 그는 1993년부터 공직에 발을 들여 2010년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교통운수국 국장을 거쳐 구이양시 부시장, 구이저우성 교통청 청장 등을 역임했다. 

4년 넘게 마오타이그룹을 진두지휘한 리바오팡(李保芳·62) 회장은 연령 제한으로 은퇴하게 된다. 2015년 8월 당서기 겸 총경리로 마오타이그룹에 합류한 이후 4년여간 사령탑을 맡으면서 마오타이를 중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싼 종목이자 처음으로 '1000위안(약 17만원) 고지'를 넘은 종목으로 만들었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오타이도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가오 회장이 실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젊은 피가 처음으로 마오타이에 합류하면서 마오타이의 발전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마오타이그룹 회장 교체 소식을 시장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3% 오른 주당 1128.92위안으로 마감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마오타이는 이미 수년째 중국 증시에서 주당 가격이 가장 높은 '황제주' 자리를 이어왔다. 지난 2018년 말까지만 해도 590위안 선에 머물렀던 마오타이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지난해 8월엔 1000위안도 단숨에 돌파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 여파 등으로 마오타이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마오타이는 지난해 매출이 885억 위안(약 15조원), 순이익이 405억 위안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5% 증가했지만 시장의 매출액(900억 위안)과 순이익 추정치(430억 위안)에 못 미치는 것이다.  마오타이의 실적이 추정치에 미달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마오타이는 올해 5만6000t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 2곳을 인수하고 12개 신규 사업에 158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마오타이그룹]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