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 관련 확진자에 이어 집단감염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소재 한마음아파트에서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입주민 140명 중 8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1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입주민 중 94명이 신천지 신도이며, 확진 판정을 받은 46명 모두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시 소재 분당제생병원에서는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서는 10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보건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자가격리 2주 후 실시한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안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A씨는 신천지 대구 예배에 참석한 뒤 21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통상 14일로 알려진 잠복기를 훨씬 뛰어넘었다.
A씨는 지난 1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이후 오는 11일까지 능동 모니터링 대상자로 관리돼 왔다. 그러다 신천지 무증상 신도에 대한 검사가 추가로 진행되면서 지난 7일 상록수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증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광역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광주 남구에 살고 있는 B씨가 전날 밤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신천지 대구 예배에 참석했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신천지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126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다. 이에 2주간 자가격리 후 지난 2일 격리조치가 해제됐다.
그러나 광주시의 강화된 검사기준에 따라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와 B씨 모두 무증상이면서 잠복기가 지난 후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의 특이사례로 추정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들 사례는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추가로 확인하지 못한 접촉자가 중간에 있거나, 처음에는 바이러스 양이 충분치 않아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추후 양성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이란에 전세기를 띄워 교민 등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과 주재원 220명을 대상으로 귀국 관련 수요조사를 실시 중이며, 이후 이란 정부와 전세기 투입을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란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탓에 국적기를 바로 투입하기는 어려워 제3국을 거쳐 귀국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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