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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마스크 민심 잡아라…불꽃튀는 자치구 보완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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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3-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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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내일 판매량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구가 보유한 마스크 배분

  • 성동, 구로, 양천구 등에서도 마스크 불편 최소화 방안 찾기

[사진=연합뉴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마스크 줄서기 현상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원하는 때, 적정량을 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이에 서울 각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보유 물량을 취약계층에 나눠주거나 시간대별로 배포 시간을 나눠 장시간 줄을 서지 않고도 마스크를 배분할 수 있도록 묘안을 짜내고 있다. 

11일 서울 서초구는 서초구약사회와 협의해 관내 225개 약국이 매일 오전 9시부터 마스크를 동일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구청이 보유한 마스크 5만6250매(약국당 250매)를 약국에 배부했다. 물량은 약국에서 당일 판매하는 250장을 제외한 여유분의 250장 물량을 확보하는 데 활용된다.

이 방법은 공적 마스크 입고시간이 약국마다 달라 판매 개시 시간이 오락가락하고, 헛걸음을 치는 주민들이 많아지자 구가 도입한 아이디어다. 이에 따라 서초구 내 225개 약국에서는 일정한 시간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은경 서초구약사회 회장은 "약사 입장에서도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몇시에 팔 것인지 사전에 고지하고 싶었다"며 "하루 분량의 마스크 여유가 있으면 가능했는데 이 문제를 서초구에서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는 오는 12일까지 신청을 받아 관내 임신 여성과 100일 이하 신생아(2019년 12월 1일 이후 출생)를 출산한 산모 등 2500명에게 간호사들이 직접 찾아가 마스크를 배부하고, 임산부가 원할 경우 건강상담도 진행하도록 했다.

마스크 배부는 접수 순서대로 13∼15일에 이뤄지며, 가구당 성인용 3매와 소아용 2매가 지급된다.

성동구는 이에 앞서 5일과 9일 등 두 차례로 나눠 동주민센터에서 세대 구성원당 1매씩 마스크를 지급했다.

구로구는 9∼10일 이틀간에 걸쳐 혼자 사는 어르신, 연금을 지급받는 장애인, 보건소 등록 임산부 등 취약계층 1만6990명에게 인당 3매씩 마스크를 나눠 줬다.

양천구는 양천구약사회와 협의해 관내 약국들의 공적 물량 마스크 판매 시간을 평일에는 오후 6시로 통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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