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보면 80.1%는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고, 전체의 60.9%는 신천지 관련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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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나머지 19.9%는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들이다.
집단 발생 사례 중에서도 집단시설과 관련된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밀폐된 다층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는 만큼, 이런 환경을 가진 사업장이나 시설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근무 형태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구로 콜센터 "접촉자 역학조사 진행중"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1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7755명이며, 이 중 288명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또 방대본은 11일 오전 기준으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0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는 콜센터 직원이 77명(서울 51명, 경기 13명, 인천 13명), 직원의 가족 등 접촉자가 13명(서울 11명, 인천 2명)이다.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자 77명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같은 콜센터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했던 직원 553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콜센터 건물에는 오피스텔도 있다. 140세대가 있고 거주자는 200여명이다. 오피스텔 거주자는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진단검사를 통해 전파 규모를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위험 사업장 관리 가이드라인 제작·배포 예정
방대본은 집단 감염을 막기위해 콜센터 등과 같은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 우선 온라인 업무 또는 재택 근무가 가능한 경우엔 이러한 근무 형태를 적극적으로 마련,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고위험 사업장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며, 각 사업장 소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세부 유형별 감염관리 지침도 마련하여 배포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로부터의 코로나19 추가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이란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입국 시 유증상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제출해야 하고,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자가진단 앱 설치 등을 하고 입국 후 증상발현 모니터링 대상이 되며, 필요한 경우 검역소에서 선제격리 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다.
또한,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 심리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한국심리학회와 함께 코로나19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을 지난 9일부터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1339콜센터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민원이 하루 10여건 정도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심리학회와의 협의를 거쳐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심리상담 전문가 230여명(하루 8명씩 2개 회선)의 협조를 받아 1339콜센터로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한국심리학회 상담전화*를 안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현재 보건복지부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서 전국적으로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니,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로, 자가격리자와 일반국민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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