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아이폰, 美 5G 인프라 시장 키운다... 공유경제 코로나19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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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정명섭 기자
입력 2020-03-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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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밀크, 데이비드 리 TD아메리트레이드증권 수석부사장과 비공개 전화회의

  • 2~3년 내 美 5G 시장에 자산 몰려... 에어비앤비, 우버 부정 영향권

  • 코로나19, 美 증시 불황 가능성 낮아... 단기 리스크 일희일비 말아야

올해 하반기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2~3년 내에 미국의 5G 인프라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우버와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공유경제 시장이 각국의 여행, 이동 제한 조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데이비드 리 TD아메리트레이드증권 수석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IT·경제 전문매체 더밀크와 진행한 비공개 콘퍼런스콜에서 2~3년 내에 미국의 5G 인프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이미 5G를 상용화했으나, 오는 10월 5G 모뎀칩을 탑재한 아이폰이 출시되면 전 세계 5G 인프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애플은 올해 총 3종의 5G 아이폰을 선보이고, 최소 8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사장은 “5G 인프라 구축과 관련, 이를 증권화한 펀드들이 있다”며 “여러 각도에서 자산들이 막 밀려오는데, 한국처럼 5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진 않겠지만 2~3년 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공유경제 시장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버와 리프트, 에어비앤비는 이미 부정적인 영향권에 들어왔다. 특히 여행업계는 각국의 여행·이동 통제로 직격탄을 맞았는데, 에어비앤비도 예약 취소·환불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북미·유럽 지역 호스트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아시아 지역의 게스트를 차별하는 문제도 터졌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차량 호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현재 우버와 리프트는 코로나19로 생계 압박에 직면한 운전자를 지원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6(왼쪽)와 아이폰7 [사진=AP/연합]

그는 “에어비앤비와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는 코로나 영향권에 있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특히 우버와 같은 차랑호출 앱은 좁은 공간에 사람을 태우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 부사장은 최근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이유로 코로나19보다는 러시아의 반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추가 감산 합의가 무산된 점에 주목했다. 유가가 급락한 데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가져올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히면서 불황에 대한 공포가 미국 증시의 추락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얼마 전까지는 다우존스, S&P500, 나스닥100 등 각종 미국 증시 지수의 일일 등락 폭은 10%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3~4%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그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3%씩 성장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GDP 성장률이 0.5% 떨어져 2.7%에 그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리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증시의 불황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는 방송이나 신문 등 미디어가 얘기하는 것이지, 미국 기관투자자는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 부사장은 한국 투자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리스크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굉장히 후진적인 투자방식“이라며 ”4차 산업혁명 이후를 준비하는 신기술이 있고, 현금흐름이 좋은 우량주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한 트레이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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