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대서양에 국경장벽을 세웠다.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13일 자정부터 30일간 유럽 26개국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 해안을 넘어 새로운 확진 사례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30일간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을 금지한다"면서 "미국인들의 건강을 보호하려면 강력한 조치를 결단할 수밖에 없다, 앞서 중국을 상대로 조기에 조치했던 것처럼 유럽에도 같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입국 이전 14일 동안 유럽 국가에 머물렀던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는 사실상 입국 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라며,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6개국에 적용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 걷잡을 수 없는 유럽 내 확산세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날 이탈리아에선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고, 프랑스와 독일·스페인도 1000명을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중국 등 코로나19 확산국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집단 발병지는 유럽을 다녀온 여행객이 바이러스를 '파종'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여행 규제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 자제를 의미하는 3단계 여행 경보를 설정했고, 지역감염이 만연한 대구는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 최고 등급으로 격상한 상태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는 금융위기 상황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시기일 뿐"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는 앞서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은행업계와의 회동에서 나온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회동에서 은행업계는 현 상황에서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기보다는 은행과 금융권을 통해 실업자와 개인, 중소기업에 현금 흐름과 유동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날 연설은 2500억 달러(약 302조원) 규모의 경제 대응책을 제시했으나, 구체적 내용이 빠져 '극적인 조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제시한 지원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개인과 기업의 세금 납부 기한을 오는 4월 15일에서 3개월 연기해 2000억 달러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개인과 소기업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데 머물렀다. 가장 기대가 컸던 급여세 전격 인하는 미국 의회의 협조를 요구하는 데 그쳐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하원에서 "24시간 내 첫 단계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시장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한껏 기대를 품었지만, 트럼프의 입에서 실질적 경제 조치가 빠지자 미국 다우 선물지수가 4% 넘게 하락하는 등 매우 실망하는 모습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 해안을 넘어 새로운 확진 사례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30일간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을 금지한다"면서 "미국인들의 건강을 보호하려면 강력한 조치를 결단할 수밖에 없다, 앞서 중국을 상대로 조기에 조치했던 것처럼 유럽에도 같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입국 이전 14일 동안 유럽 국가에 머물렀던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는 사실상 입국 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라며,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6개국에 적용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 걷잡을 수 없는 유럽 내 확산세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날 이탈리아에선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고, 프랑스와 독일·스페인도 1000명을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중국 등 코로나19 확산국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집단 발병지는 유럽을 다녀온 여행객이 바이러스를 '파종'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는 금융위기 상황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시기일 뿐"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는 앞서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은행업계와의 회동에서 나온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회동에서 은행업계는 현 상황에서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기보다는 은행과 금융권을 통해 실업자와 개인, 중소기업에 현금 흐름과 유동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날 연설은 2500억 달러(약 302조원) 규모의 경제 대응책을 제시했으나, 구체적 내용이 빠져 '극적인 조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제시한 지원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개인과 기업의 세금 납부 기한을 오는 4월 15일에서 3개월 연기해 2000억 달러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개인과 소기업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데 머물렀다. 가장 기대가 컸던 급여세 전격 인하는 미국 의회의 협조를 요구하는 데 그쳐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하원에서 "24시간 내 첫 단계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시장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한껏 기대를 품었지만, 트럼프의 입에서 실질적 경제 조치가 빠지자 미국 다우 선물지수가 4% 넘게 하락하는 등 매우 실망하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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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발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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