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럭시S10 가격 인하 소식에... 마스크 쓴 손님들 '북적'

  • 이통3사, 갤럭시S10 출고가 일제히 인하

  • 갤럭시S20 지원금 30~50만원대로 올린 판매점도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의 발길이 줄었던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가 지난 주말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무색하게 지난 14일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6층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판매자도, 손님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가격 문의·흥정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갤럭시S10 5G 모델의 출고가를 24만9700원씩 내린다는 소식에 판매점 곳곳에서 해당 제품의 문의 통화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인하된 가격은 256GB 모델이 기존 124만8500원에서 99만8800원, 512GB는 128만1500원에서 103만1800원이다.

한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S10 LTE 모델은 앞서 대란이 일었고, 5G도 가격이 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신 분들이 많다"며 "최근 들어 오늘 특히 손님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조금 지원도 많았다. 번호이동에 7만원 이상의 무제한 요금제를 일정 기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10만원 미만의 기기값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기 변경만 해도 최소 2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했다. 여기에 다른 부가 조건을 더하면 말 그대로 '공짜폰'이 된다. 5G 유치 경쟁에 통신사별 공시지원금이 많이 풀린 데다 매장별 보조금까지 합세한 것이다.

다른 판매점 직원은 "시간대별로 기기 단가가 달라진다"며 "2~3개 매장을 둘러보고 비교하되, 만약 지금 시간대에 '최저가'라고 하는 곳이 있다면 구입하면 된다"고 전했다.

갤럭시S20에도 보조금이 붙었다. 선택 약정으로 요금 할인을 받을 경우 기기값에 30만~50원대의 보조금을 더해주는 곳들도 더러 있었다. 기기 변경에 4개월간 8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현금 납부할 경우 기기값은 출고가(124만8500원)의 절반 수준인 6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갤럭시S20의 통신사별 공시지원금은 10만~24만3000원에 불과하다.

물론 최근에 출시된 데다 정부의 불법보조금에 대한 단속이 거세지면서 눈치를 보는 곳들도 많았다. 다만 공통적으로 보급형인 갤럭시A90 모델은 기기값 '0원'을 제시하며 추천했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A90은 방수는 안 되지만 사양은 갤럭시S10 수준이어서 많은 이들이 구입한다"며 "특별한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만한 제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S20 울트라, 갤럭시Z플립은 높은 인기 탓에 예약으로만 구입이 가능했다. 구비된 제품이 없어 판매점에서도 비싼 출고가를 이유로 다른 모델을 권유했다.

한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Z플립은 1개 팔아봤다"며 "워낙 고가에다 가격 지원이 많이 안 되는 걸 손님들도 알아서 테크노마트에서는 찾는 분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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