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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실직자 대상 마케팅·온라인 신차공개 등 '코로나19'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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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3-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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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직자 대상 최대 6개월간 지불 구제

  • 할리우드 '아반떼' 출시행사 취소 고려

현대차가 실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어슈런스 잡 로스 프로텍션'.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실직자를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할부금을 대신 부담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인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현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비자발적으로 실직한 고객을 대상으로 '어슈런스 잡 로스 프로텍션(Assurance Job Loss Protection)'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음달 30일까지 현대캐피탈 금융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구매 또는 리스한 고객 중 실직한 경우 최대 6개월의 할부금을 현대차가 부담한다. 

일반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일부 차량에 한해 초기 3개월 동안 할부금 지불을 미뤄준다. 대상은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 준중형 해치백 '엘란트라GT' 등이다.

현대차는 2009년 1월에도 유사한 어슈런스 프로그램을 도입한 적이 있다. 세계금융 위기의 여파로 세계 시장은 물론 미국 내 판매가 크게 위축되자 '실직자 차량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 당시 이 어슈런스 프로그램은 신차 구입 뒤 1년 이내에 고객이 실직할 경우, 이 차를 현대차가 다시 구매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당시 현대차는 신차 소비를 주저하는 고객들을 적극 공략해 시장 방어에 나섰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고객의 불안감을 이해하고 있으며, 사람들을 지원하는 자사의 과거 유산을 활용하고 싶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면 예상치 못한 실직 상태에 빠진 고객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올 뉴 아반떼'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실직자 대상 프로그램 외에도 코로나19 확산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 오는 17(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기로 한 신형 '엘란트라(아반떼) 월드 프리미어' 행사의 경우 온라인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 행사의 취소 또는 연기를 고려 중이다.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무관중 형식으로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신 현대차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홍보 비중을 높인다.

또 현대차 미국법인은 현지에 진출한 모든 계열사에 코로나19 대응팀을 구성하도록 하고, 임직원 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모든 잠재적 시나리오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판매량은 5만30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미국 2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2월까지 누적 판매도 11%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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