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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中연구진 "원숭이에서 항체 확인"... 백신 개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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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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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통한 감염 사실도 확인…마스크 착용 외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관련 연구진들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실험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형성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촨(秦川)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실 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생물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 bioRxiv에 이 같는 결과가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후 건강을 회복한 원숭이에서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연구를 위해 원숭이 4마리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1주일 후 이 중 1마리가 죽었지만 나머지 3마리는 회복돼 증상이 사라졌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게 다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하지만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르긴 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2주 뒤 이 원숭이를 검사한 결과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으며, 항체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면역체계가 형성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친촨 연구진은 “이 실험 결과는 백신 개발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일부 퇴원 환자에게서 다시 양성반응이 나오는 것은 재감염된 것이 아니라 위음성(가짜 음성) 진단 결과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 연구진은 원숭이 실험에서 코로나19가 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포함된 용액을 원숭이 2마리의 눈에 떨어뜨렸다. 다음날 관찰 결과 눈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며칠 후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추가 연구 결과, 바이러스가 결막에서 눈물길을 따라 목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마스크 착용 외에도 눈을 보호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기적이고 꼼꼼한 손씻기 외에 눈 보호장구 착용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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