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문가들은 기존의 정부의 12·16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이어 보유세 부담이 가중되며 주택 시장은 더욱 얼어 붙는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216 대책 등 직접 효과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매수심리가 다운되면서 시장은 이미 하락세 내지는 관망세로 돌아섰다. 올 하반기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듯"이라면서 "경기반등 일어나야 주택도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갭투자 붐을 타고 집을 구매해 현금 보유고가 충분치 않은 경우, 양도세·보유세 부담에 못이겨 급하게 매도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다. 거래 자체는 실종 되는데 소수가 집을 던지면 하락 시세가 형성되는 착시효과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1383만호의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국 9억원 이상 주택(66만3000호)의 공시가격 인상률은 21.15%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의 기준이 된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15% 가까이 올랐다. 이는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공시가격 인상률은 각각 25.57%에 달한다. 이어서 양천구의 상승률은 18.36%, 송파구는 18.45%, 성동구 16.25%, 용산구 14.51%, 마포구 12.31%로 많이 올랐다.
이에 따라 최근 2년간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 단지 보유자들은 보유세 폭탄을 떠안게 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올 공시가격이 25억7400만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23만원이었던 보유세(재산세+종부세)는 47% 뛰어 올해 1652만5000원으로 늘어났다.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6억원 넘게 오르면서 보유세도 작년보다 1주택자 상한선인 5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다주택자라면 세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 아파트에 올해 공시가격이 8억6000만원인 마포 아현동 아파트까지 소유하고 있다면 보유세는 2주택자의 상한선인 200%에 가까운 6300여 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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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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