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행 국제선 인근 12개 도시에 우선 착륙..."코로나19 역유입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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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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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진, 상하이 등서 검역 절차 거친 뒤 무증상자만 베이징행"

  • 대한항공은 칭다오, 아시아나는 다롄으로 우선 착륙지 배정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 환자가 급증하자 오는 23일부터 도착지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인 모든 국제선을 인근 도시 공항에 우선 착륙시키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22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과 외교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해관총서, 국가이민관리국 등 5개 기관은 이날 '베이징행 국제 항공편 우선 착륙지 관련 공고 제2호'를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23일 0시부터 베이징행 모든 국제선은 지정된 인근 공항에 먼저 착륙해 체온 검사와 입국 수속, 수하물 소독 등 방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든 승객에 대한 검역을 실시하고 정상 승객에 한해 재탑승 후 실제 목적지인 베이징공항으로 운항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우선 착륙 지역은 톈진(天津)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후허하오터(呼和浩特),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공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과 칭다오(靑島),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다롄(大連),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산시(陜西)성 시안(西安) 등 12개 공항이다. 이 중 대한항공은 칭다오에, 아시아나항공은 다롄에 착륙한다.

신화망에 따르면 민항국은 각 항공사에 우선 착륙 공항을 통보했으며, 민항국과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도 우선 착륙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후속계획과 조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일부 중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경유·우회 착륙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에 이달 말부터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앞당긴 것이다. 최근 들어 베이징으로 들어온 역유입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방 공항으로 승객을 분산하는 방식을 도입, 검역하기 위해서다. 

한편 중국 본토에서 2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5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역유입 사례였다. 역유입 환자는 지난 18일 34명, 19일 39명, 20일 41명 등 지속해서 늘고 있다.
 

[사진=중국 민항국 캡처]

대한항공은 칭다오로, 아시아나는 다롄으로 우선 착륙지를 배정받았다. [사진=중국 민항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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