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서로에게 따뜻한 봄이 되어 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자"며 '착한 임대인 응원 챌린지’에 동참했다.
우선 구는 상공회, 건물주 연합회,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전자상가연합회에 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다. 구 공무원들은 직접 현장을 돌며 건물주, 관리사무소 등과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이태원건물주모임·이태원1동주민자치위원회·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등과 합동으로 이태원 상가 일대 건물주들에게 임대료 인하 참여 안내문도 돌려 현재까지 건물주 30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구는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이태원 일대에 '클라쓰가 다른 이태원 건물주님! 착한 임대인 동참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신동아건설도 힘을 보탰다. 신동아쇼핑센터 입주 상가(50여개) 임대료를 3개월간 50% 면제키로 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임대료 감면 기간을 9월까지 3개월 더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상시근로자 5인미만 소상공인(제조,건설,광업,운수업 10인 미만)에게 임대료를 인하해 줄 경우 인하 금액의 50%를 임대인 소득, 법인세에서 세액공제 해주기로 했다.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20%가 넘는 전통시장에는 노후전선 정비, 스프링쿨러 설치 등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성 구청장은 "소상공인들이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착한 임대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임대료 인하 운동 외에도 ▲입찰정보 시스템 운영 ▲수의계약 방식 개선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중소기업·소상공인·청년기업 융자 ▲공공근로 사업 확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역 경기 침체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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