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음주운전 이력, 대단한 결격 사항 아니라 생각"

"판단은 당원·국민이 하는 것"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6번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25일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에 대해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국회의원 나오는데 대단한 결격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전 사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예전에 한번 저녁때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서 한 잔, 두 잔 천천히 마셨다. 측정했더니 음주운전이라고 해서 놀라서 숫자가 얼마 나왔냐 했더니 (혈중알코올농도가) 0.06%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왔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잘한 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자랑할 일은 아니니까 앞으로는 대리운전 값을 많이 들고 살았다"며 "그것에 대한 판단은 결국 또 역시 당원이나 아니면 국민이 하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주 전 사장은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공직에 있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설명할 의무가 있는데 설명을 안 한다"며 "직접 국회에 가서 왜 그렇게들 하는지 물어볼까 생각했다"고 했다.

주 전 사장은 열린민주당이 친문(親文)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 개혁 쪽 분들이 많이 참여했지만, 그렇다 해도 그 목소리 안에 꼭 친문·친조국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제가 (비례대표 후보 순위) 3위가 됐다는 것은 친문·친조국이 아닌 분들도 대거 참여를 해서 저를 3위로 해준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주진형 비례대표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