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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공적 마스크 1인당 2매서 최대 4매로 늘어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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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3-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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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단시약 개발·생산업체 씨젠 방문…5개 관련 기업 대표와 간담회

  • “트럼프도 진단 키트 지원 요청”…식약처·직원들에 감사의 뜻 전해

  • ‘코로나 변이’ 질문에 씨젠 대표 “모두 잡아낼 진단시약 4월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공적 마스크 1인당 공급량이 2매에서 최대 4매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생산업체 ‘씨젠’을 방문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금 마스크 공적 판매를 위해서도 많은 것의 일을 하고 있는데 지금 매주 1인당 2매 공급하고 있는 것을 조만간 3매, 4매 이렇게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 개학 시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을 앞당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씨젠의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간담회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으로부터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제도 운영 현황에 대해 간략히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씨젠 본사에는 씨젠을 포함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시약 생산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업체는 씨젠,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5개사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이 자리에서 “4월 중순쯤에는 어떤 변이도 다 잡아낼 수 있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천 대표는 “계속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계속 일어나서 저희들이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나오고 또 한두 달 해서 다음 대응할 수 있도록 이것을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계속 세상이 아직 인지하지 않을 때 저희들은 다음 것을 준비한다”면서 “다음 것을 준비하고 해야지 사태가 안 커진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변이가 많이 이뤄지면 진단시약도 달라져야 되는 것이냐”고 묻자, 천 대표는 “그렇다. 지금 있는 진단시약이 어느 순간 진단이 안 된다. 왜냐하면 그 부분이 변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일반인은 아무리 우리가 쫓아가도 바이러스를 쫓아갈 수 없다고들 생각한다”면서 “일반인의 상식을 뒤엎는 말씀”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연구시설 등을 시찰한 후 진단시약 생산업체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바이러스 극복의 최일선에 계신다.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코로나19 방역은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들이 더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로 감염병 대응의 첫 단추를 잘 끼워주셨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생산업체의 수출 성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많은 물량을 해외로 수출해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씨젠의 경우에는 수출의 비중이 95%에 달한다고 그렇게 들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를 하고 있고 또 우리 경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여러분은 국내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던 올 1월 중순부터 세계 어느 기업보다 먼저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생산업체의 핵심 기술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을 이용해 하루 이상 걸리던 검사시간도 여섯 시간 이내로 줄였다”면서 “여기 계신 다섯 개 기업이 하루 13만5000명 분량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또한 위기 대응과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긴급사용 승인제도를 전격 시행했고,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던 승인 절차를 단 1주일 만에 끝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행정 처리를 해 준 식약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며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진단 역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한국을 지목하며, 그 이유로 한국의 혁신적인 검사전략 개발과 철저한 접촉자 추적, 검사와 격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면서 “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 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정부가 여러분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송파구 씨젠에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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