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돌아온 유학생이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제주도 여행을 4박 5일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씨(19·여)가 지난 20일 어머니 등 일행 3명과 함께 제주에 와 24일까지 4박 5일간 제주 관광을 했다는 사실을 서울시 강남구보건소로부터 통보받았다.
A씨는 제주에서 서울로 돌아간 24일 오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 50분께 지인들과 함께 이스타항공 ZE207편을 타고 김포에서 제주로 왔다.
A씨는 제주 한화리조트와 해비치호텔 리조트에서 2박씩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렌터카를 통해 애월읍 카페, 섭지코지, 우도 등 20곳을 돌아다닌 후 24일 오후 4시 15분 티웨이항공 TW24편을 타고 서울로 돌아갔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38명은 자가격리됐으며, 방문지에 대해서도 모두 방역소독조치했다. 제주도는 A씨의 정확한 일정과 세부 동선, 추가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로 바이러스가 역유입되는 사례가 늘자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미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진단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는 국민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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