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가 비밀리에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북한 상황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코로나19 검사 규모를 늘리기 위해 비밀리에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북한 상황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코로나19 검사 규모를 늘리기 위해 비밀리에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북한에서는 최소 590명의 해외 입국자가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고 진단 능력도 갖췄지만, 수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몇 주 사이 북한 검역 당국자들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국제사회 연락책을 통해 진단 검사와 관련한 긴급 지원을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적십자, 유니세프, 국경없는의사회 등이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해진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간 국경을 폐쇄하고 내부적으로는 검역과 예방 조치를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개월 동안 1만여명의 감염 의심자를 격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은 21일 "악성 전염병이 조선에만은 들어오지 못한 데 대해 세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에서도 다수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는 "붕괴한 의료체계나 주민들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전염병 발병은 대규모 사망자를 내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동부시각 기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에 코로나19 방역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미국 동부시각 기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에 코로나19 방역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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