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코로나19는 정신병"···축구, 술집 등 정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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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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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코웃음을 쳤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사우나, 보드카 권장 등 안일한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정신병이라고 비난하며 “이 정신병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경제를 마비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벨라루스 이웃 국가들인 폴란드, 러시아 등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대규모 격리 조처를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 내 각종 상점, 술집, 식당, 교회 등이 정상 운영 중이다. 영화관은 신작을 홍보 중이며 축구 리그도 유럽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8일 민스크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선 상의를 벗은 채 경기에 열광하는 관중들도 등장했다.

앞서 16일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이러스 걱정 대신 밭일을 독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경운기를 타고 일하고 있다. 아무도 바이러스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며 "경운기가 모두를 치료하고 할 것이다. 밭이 모두를 치료한다"라고 발언해 비웃음을 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오전 9시 기준 벨라루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4명이다.
 

프로축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벨라루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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