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참가자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둘로 나눴다. 한 쪽은 한 달간 매일 종이신문을 읽는 과제를 수행하고, 나머지는 평소 습관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후 신문을 읽은 참가자들의 뇌파를 검사해 △집행능력(핵심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능력) △눈으로 마음 읽기(눈만 보이는 사진을 보고 감정을 맞추는 공감능력) △사회 인지능력 등 3가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신문읽기 이전보다 '집행능력 검사' 결과에서 '충돌 감지(N2)' 요소가 더 증폭된 반응을 보였다. 이는 신문읽기가 주의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N2 요소는 자극을 식별하고 불일치나 갈등을 감지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반면 '눈으로 마음읽기'와 '사회 인지능력' 검사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뇌파측정을 통해 한 달간의 신문읽기 훈련의 인지적 변화를 직접적으로 관찰했다"며 "종이신문과 뇌 활성화의 상관관계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설문과 인터뷰 방법을 사용해 신문읽기의 효과를 연구한 이전의 연구들과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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