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59㎡(8층)는 2월 29일 3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3.3㎡당 9912만원으로, 지난해 10월 같은 평수가 34억원에 거래돼 3.3㎡당 1억원이었던 전고가에 근접한 금액대다.
거래액만 따지면 전고가 대비 3000만원 가량이 빠진 상황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을 고려하면 고가에 거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최근 서울 강남 등지의 고가 아파트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팔린 서울 아파트 가운데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362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12·16대책 이전인 지난해 10월과 11월의 11.1%, 9.9%에는 크게 미달하지만 올해 1월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2.98%까지 떨어진 것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이다.
연초 정부의 12·16대책으로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시장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를 피해 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가격을 기준으로 잡기보다는 희소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회전되는 물건 수가 장기 보유 등으로 인해 실수요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 또한 극단적으로 다른 부동산 시장이 거래·가격 변동이 올스톱 상황이라 (초고가 아파트 시장이) 더 돌출돼 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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