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모든 것 바뀌는 '뉴 앱노멀' 시대…성장기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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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4-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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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버티는 것이 경쟁력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예측조차 어려운 '뉴 앱노멀(New abnormal)' 시대가 왔다고 평가하며 이 위기를 버텨내 성장의 기회로 발판삼자고 강조했다. 6일 신 부회장은 '생존을 걱정할 것인가, 기회를 노릴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내 메시지를 통해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 받는다"며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기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우선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며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선택지는 단순하다"며 "외부의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거나,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 가거나 두 가지뿐이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두 번째 방안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보험이자 신기술 개발이나 신시장 개척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발판이 된다"며 "경기가 위축되고, 투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이 오면 현금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투자, 비용 지출 등 올해의 계획들을 다시 챙겨 볼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기업들을 예로 들었다. 신 부회장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던 2008년 4분기 애플은 256억 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애플은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불황기에도 아이패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혁신적인 신제품을 과감히 출시하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세 번째 방안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하는 것은 미래를 당겨쓰기 위함이 아니다"며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투자 등 꼭 해야 할 일은 계획대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어려울 때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보다 안 되는 이유가 앞서지만 이것이 습관화돼선 안된다"며 "우리가 함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 체험을 공유하는 경험을 쌓을 때 우리의 가치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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